아메리카 생존기 #2 - Hurricane is coming -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기 있으니까 시간이 휙휙 지나갑니다.

하는건 없는데 시간은 겁나 빨리 지나가요.

아무래도 애들 보느라 그런거 같습니다.

열심히 뛰노는 우리 주현이...

미운 5짤입니다.

생긴건 겁나 귀여운데 소악마

여기는 애들이 밖에서 뭐 하려면 무조건 어른이 붙어야 해요.

적어도 중학생은 되야지 혼자 뭘 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애들 혼자 냅두면 경찰와서 아동학대로 잡혀가요.

그래서 제가 요즘 전담 보호자로 붙어있죠

암튼

애들이랑 화산 만들기 체험도 하고...

애들 수영하는것도 챙기고...

넘어져서 다쳤는데 몰래 수영하려고 물에 들어가버려서

중국인 아줌마가 와서 챙기라고 혼났습니다.

(다치면 형한테 말해야지!!!)

미국은 그런 나랍니다. 애들 안챙기면 혼나요.

보보는 오늘도 사고를 쳤습니다.

 잘 안보이는데 또 러그에 오줌쌌어요.

매일 한번씩 개오줌 청소하는게 일상이 되버렸으

흑ㅠ

제가 오고 나서는 뭐 물고 도망치는거에 재미들렸어요.

왼쪽은 학생 에어팟 물고 도망쳤고...

오른쪽은 내 슬리퍼....

잡으러 쫒아가면 노는줄 알고 신나서 도망치고...

ㅋㅋㅋ큐ㅠㅠㅠㅠ

영어 공부하기 위해 학교 다니기로 했어요!

오리엔테이션은 뭐 별거 없었는데

Active Shooter 조심하래요;;;;;

역시 아메리카

어바인은 미국내에서도 가장 안전한 도시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건 없으니까요.

International Counselor 만나서 질문하고 수업도 추가하고...

내 짧은영어... 손짓발짓 다하면서 소통함.

장하다 김성빈.

다음주 월요일부터 강의 들으러 가야하는데....

 Holy Shit

California Gov. Gavin Newsom on Saturday proclaimed a state of emergency

(근데 허리케인 이름이 힐러리임ㅋㅋㅋㅋㅋㅋㅋㅋ)

켈리포니아 역사상 처음으로 허리케인(태풍) 경보가 내려짐

지금 전기랑 상하수도 단절 대비해서 먹을거 사왔어요.

집 날아가면 이게 내 마지막 유언이 되겠지.

월요일에 학교 시작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건강하시고

살아서 뵙시다.